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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 전공의 위기
gramsci01
2024. 3. 10. 10:45
새삼스러운 말도 아니니 이에 대해서 뭐라 길게 이야기할것도 없다. 나도 참 감이 없는게 90년대 후반 한국에 중문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서해권 대학들은 죄다 서태평양시대니 하면서 중국관련전공을 홍보하곤 했는데, 불과 30년도 안되어 미국과 한국대학에서 구조조정시 가장 먼저 칼질을 당하는게 중국어 전공이다. 중국어 전공도 이렇게 쓸려나가는데 역사학 전공이 대학에 붙어있는것 만으로도 다행아닌가..
그럼에도 참 안타까운점은 내가 재직하고 있는 곳은 소위 미국의 리버럴 아츠 대학이고 현재 우리대학 총장은 학부 역사학 전공자이고 미국대학 리더쉽구조에서 사실상 실권자인 Provost(프로보스트) 역시 최근 우리과 교수가 선출되었다. 교내 리더쉽 서열 1,2위가 역사학 전공자인데 정작 역사학 전공자 숫자는 참혹할 수준이다.
뭘 해야 하는지 감도 없으니 그저 허탈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