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AirBnB인 33m2를 통해 송파구 가락동에 묶게 된지 2주.. 앞으로 1주가 더 남았다. 약간만 걸으면 가락시장을 갈 수 있는 거리고, 저 멀리 아파트 만세대짜리 헬리오시티가 눈에 보인다.
일단 여기 살기 아주 괜찮다. 나의 가족은 투룸+거실이 있는 15평규모의 빌라의 유닛 하나에서 묶고 있는데 가격도 괜찮고 제일 인상적인게 빌라나 원룸/투룸 건물이 있는 골목길들의 폭이 생각보다 넓어서 보행하는데 별 지장이 없다는 거다. (물론 한국의 자동차운전자들은 보행자들에게 결코 친절하지 않다. 골목길에서 방향을 바꿀때마다 아이들의 손목을 잡아야 한다. 이 아이들은 차들이 기다리지 않고 옆으로 지나갈거라는 걸 상상하지 못하는 친구들이라).
제일 흥미로운 점은 내가 기거하고 있는 가락동주변에 정말.. 아니 정말 먹고 마실곳이 많다는 거다. 개인카페가 골목길안까지 파고 든건 아마도 몇년전에 일일것 같고, 고기집, 냉면, 칼국수등 각종 식사집들이 골목길 안쪽까지 파고 들었다. 와이프의 친구는 이곳에 참 가볼만한 맛집들이 많다며 우리가족을 오히려 부러워했는데, 뭐 우리는 가성비찾아 여기로 온 것이니. 가령 포도집2 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지금 있는 곳에서 50미터 거리인데 여기는 알아서 찾아오기 전에는 골목안쪽에 있기 때문에 지나가다 찾기는 거의 불가능한 곳, 근데 리뷰보니 꽤 알려진 맛집이라네.
그런데.... 그 많은 카페와 맛집을 저녁에 운동하며 들여다보니 텅텅비어있는 집들이 태반.. 간단히 생각해봐도 이곳이 외지에서 먹으로 찾아오는 곳은 아니고 결국 로컬에 있는 분들이 매상 올려줘야 하는 곳인데, 그 많은 요식업 자영업이 다 유지될것인가는 심히 의문이다.
여튼 일주일뒤에는 여기를 뜬다. 지금까지는 아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