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6월초의 서울 날씨 어제 만난 친구에게 물었다. 이정도로 맑은 날들이 보통 6월초에 서울의 날씨인가? 라고.. 서울에서 태어나서 쭉 자랐으나 여길 떠난지도 20년이 넘은지라 감이 사라졌다. 그가 말했다. 자기도 요즘날씨가 너무 이상하리만치 좋다고. 창문을 열면 맞은편 산의 나무가 또렷하게 보일정도니. 결론적으로 5월말에 한국에 와서 6월말에 돌아가겠다는 일정 변경은 지금까지는 대 성공. 그러나 그렇다고 5말6초의 이런날씨가 원래 그런건 아니니 그냥 운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고 생각해야 할듯. 날씨 체크해보니 수요일까지도 비소식이 없다. 2024. 6. 3. 한국 일주일 3년연속으로 한국에 왔다. 작년, 재작년은 6월말-7월말 일정이었는데 한국의 여름더위와 습도에 제대로 Welcome to Korea를 경험하고 올해는 계획을 바꿨다. 5월말-6월말로 한달을 당기는것. 현재까지 이 계획은 대 성공.. 25도 안팍의 기온과 바람.. 딱 원했던 날씨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시도한 단기 임대를 통한 숙소마련도 꽤 성공적이다. 한번에 큰돈을 내야 하긴 하나 사실 이것보다 나은 옵션이 있나 싶다. 아내는 다음주까지 한국에서도 일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남는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다니거나 나는 작년에 못만난 사람들을 주로 만나보려 한다. (그럼에도 여긴 한국이구나하는 경험을 동경-김포행 비행기에서 찐하게 했다. 어떤 승객이 타자마자 아이들 2명이 앉아 있는걸 보.. 2024. 6. 2. 서서히 소멸해가는 대학을 실감한다 학기는 끝났고 마지막 전체 교수회의에서 받은 현타를 적어보자면.. 지금까지 애써 부정하고자 했던, 서서히 소멸해가는 대학과 그보다도 빨리 소멸해가는 인문학 전공 한 가운데 내가 있었다는 것을 어제 회의는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가끔 인구절벽으로 한국대학들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맥락은 달라도 미국의 "지방대학"에서 밥벌이를 하는 나는 다른 곳에 살고 있다고 정신승리 비슷한걸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뭐 이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닌게 적어도 내가 일하는 곳의 적립금은 5천억이 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확실시되는 7월경의 학교재정에 관한 긴급결정을 기다리야 하는 상황이고 어차피 이 직업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정신승리를. 그러나 제일 힘든 부분은 매년 500명을 .. 2024. 5. 9. 10만마일 2012년 1월31일에 인수해 온 이 놈이 12년 3개월이 지나 드디어 10만마일을 찍었다. 그러니까 킬로수 기준으로는 16만킬로를 주행했다. 최근 경정비 하나를 한 것 제외하고는 그간 아무런 말썽을 일으킨적이 없었건만,, 사실 지금부터 고민이다. 앞으로 일어날 이런저런 정비를 하면서 계속 이놈과 같이 가야 할지 아니면 대중교통 하나 없는 여기서 자동차 고장수리로 고통받기 전에 미리 정리를 할지.. 일단 1년정도는 더 두고볼 생각이다. 2024. 5. 8. 이전 1 2 3 4 5 6 ··· 15 다음